너무 유명하고 인지도도 높은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 5살짜리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다시 한번 책의 좋은 점들이 눈에 보여 써보기로 했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없었던 토요휴업일로 인해서 딸아이는 한달에 두번씩 토요일날 쉰다. 원래 토요휴업일의 의미는 가정에서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마련한 날이라고 알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유적지를 가보던가, 앞으로 배울 유적지에도 가보고 혹은 가까운 산에라도 가서 자연을 벗삼아 가정에서 수업의 연장의 의미를 두고 토요휴업일을 제정한 것으로 나는 알고있다.
허나 실상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걸로 알고있다. 물론 그렇게 해주는 가정도 많이 있겠지만, 내 주위의 사람들이나 나 역시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있고, 아이들은 그저 학교 안가서 좋은 날, 늦잠 자도 좋은 날로 알고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은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 것을 더 잘 기억하는 것을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있고,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참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가장 잘 달래주는 것이 바로 “책”인 것 같고, 책 중에서도 체험과 모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들은 그런 마음을 잘 달래주고 있고 [신기한 스쿨버스]는 그런 마음을 가장 잘 위로해주는 책 중의 하나이다.
학급에서 아이들이 담임선생님과 배우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수업하는 방식으로 하여 진행되는 아이들 현실과 가장 잘 맞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학교에서 가장 이상하지만 나는 너무도 좋은 프리즐 선생님과의 신나는 모험이다.
이 책은 정수장으로 견학 수업을 가는 도중 선생님의 노란 정말로 이상야릇한 버스를 타고 가다 4차원의 세계로 가는 재미있는 모험을 담은 책이다.
물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물이 되어보는 것이 가장 이해도 빠른 건 당연한 일이지 않겠는가?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물방울이 되어 정수장의 모든 면을 낱낱이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는 모험과 학습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직접 정수장에 가서 설명 듣고, 본다면 더욱 좋겠지만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이 책으로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정수장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프리즐 선생님이 너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