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알록달록 줄무늬가 궁금했어요.
아이의 마음의 변화를 나타낸걸까?
아님 줄무늬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린걸까?하고요.
여자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여자아이가 있는 표지의 책들에게는 유독 손길이 쏠려
장만한 책 가운데 하나예요.
옷걸이 가득 걸려 있는 옷들도 어떡하면 좀 더 예쁘게 입을수 있을까?
때론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고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까 염려 되어 좋아하는
아욱콩도 마음껏 먹지 못하고…..
그러다가 줄무늬가 생긴후에야 친구들의 놀림에 마음 아파하는 카밀라.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 역시 어른들의 잣대로 약을 처방하고
숫자로 풀어보려하고 방송을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카밀라의 마음만은 헤아리지 못합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를 대하면서
우리 아이 역시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이 핀이 더 예쁠까?원피스가 좋을까?아님 바지가 더 나을까?”하면서
잠들기 전에 무슨 책을 읽을까?하며 고민을 하던 시간보다 점점 더 길어지네요.
아이에게 예쁜것 보다는 지혜로움이 더 필요하고
남의 시선보다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더 필요한거라 얘긴하지만
카밀라처럼 본인이 스스로 느껴야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앞서네요.시간이 걸리겠지만요~
부모 역시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들어주었으면 하지말고
아이의 말을 오히려 더 잘 들어 주는것 또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은 카밀라의 변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웃겨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카밀라가 자기가 좋아하는 콩을 마음껏 먹어 행복해 보인다며 자기들도 행복하다고.
우리 아이들도 자기가 좋아하는걸 마음껏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때론 한걸음 뒤로 양보도하고 이끌어 주기도하고 옆에서 받쳐주기도하면서
인생을 살아갔으면하는 욕심을 부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