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과학의 씨앗시리즈 “종이한장”
평소 과학이라고 하면 어딘지 좀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종이한장을 만나고 나서는 그마음이 싹 바꼈다. 과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생활이며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다.
종이한장은 그동안 우리가 나무로 만들어진 종이가 책이되고, 스케치북이되고, 색종이가 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종이의 역할들을 좀더 다양하고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일으키고 종이배나 비행기처럼 놀잇감이 되기도 하고 햇볕과 추위도 막아주고 벌레도 막아주고 물도 마실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과학이란 것은 우리 주변의 사물을 좀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생활에서 너무나 일상이 된 종이인지라 한번도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화사한 책한권으로 요모조모 다양한 종이의 역할을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우리 이웃집 아이의 모습과 같이 친근하게 그려진 주인공과 바둑이(개)…그리고 4~7세 정도의 유아들이 읽기에 적당한 글씨크기와 반복되는 어휘들로 모든 유아들이 쉽고 친근하게 접할수 있는 유아과학그림책이다.
마지막장에서는 “이책을 읽어주시는 부모님께”란 페이지를 통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취할수 있는 부모의 자세를 제시해주고 종이비행기나 컵접기의 방법 그리고 종이한장이 책이 될수 있도록 책속의 또한권의 책을 만들수 있는 배려까지 해놓아 아이들에게도 유용하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나누기에 부족함을 느끼는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편안한 구성이다.
아이들과 함께 종이한장을 읽으면서 종이비행기와 배를 만들어 보고 컵을 만들어서는 직접 물을 부어 마셔봤다.
종이로 바람을 일으키고 물건을 싸보고 옛날 외할머니는 된장, 고추장독에 벌레가 들어가지 말고 통풍이 잘되라고 누런종이로 두껑을 덮어두었노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6살 아들은 “종이한장”과 엄마가 들려주는 종이 이야기 외에도 이리저리 눈을 굴리고 고개를 갸웃둥거리며 종이이야기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더니 불쑥 한마디 한다.
“엄마 종이가 정말 고마운데요”
그래 우리 주위에 너무나 흔해서 정작 그 소중함을 잊고 산 종이…
예쁜 과학그림책 한권으로 아이와 함께 요리 조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