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책 시사회 당첨되기는 비룡소 책이 처음이에요.책 첫 장을 넘기는 순간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인물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역시 비룡소구나…
터어키동화책이 없어서인지 이색적 그림과 세밀화같지만 정확한 특징을 크로키한 것처럼 그려놓은 그림이 다른 동화책과 확실히 다른 그림이더군요.
어려운 교훈을 떠나서 하나의 패턴 모양이 수 놓아진 터키 의상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명화를 감상하는 것 같았어요.명화책을 따로 보지 않아도 그림책을 다양하게 본다면 이 또한 그림을 보는 안목이 넓어질거라 생각했어요.
우리가 늘 관심의 촛점이 되는 외모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절절이 묻어있는 동화.
여관에서 머물던 주인공이 난동을 피우던 염소를 사과 몇 조각으로 조용히 만들고는 친구의 잔치에 급하게 가게 되었어요.염소를 우리에 돌려놓느라 약속시간에 늦게 도착한 나스레틴.쿰쿰한 냄새에 꾀쬐쬐한 행색으로 잔치에 완전 왕따가 되었지만 여기서 그는 포기할 수 없었죠.
그래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 말쑥하게 옷을 다시 차려입고 친구 잔치에 가서는 옷 속에다 음식을 쑤셔넣는 엽기적 행동을 합니다.이 모습으로 본 여러친구들이 나스레틴의 지혜에 감동을 받았죠.
사람의 외모를 그 사람을 판단하는 이 시대..우리의 모습을 주인공의 행동을 빌어 따금하게 충고하는 것에서 이 작가의 문학 소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어요.
초라한 차림을 한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그 사람 외모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겠어요.
요즘은 지식인들도 자기 외모를 꾸미는 것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 때문에 화려한 외모를 가진 이는 속이 비었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현실이에요.
외모가 초라하거나 화려하거나 그 외모로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라는 자기 생각에 묶여 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이 동화는 그림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함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