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꽃힌 채 참 오래도록 잠을 자고 있던 책이다.
왠지 ‘전쟁’이란 제목이 선뜻 손을 뻗지 못하게 했다.
책표지도 책제목만큼이나 그랬고…
아이들 동화책은 밝고 아름다워야한다는 선입관이 강했나보다.
어느날 저녁 잠자리에 큰아이가 이 책을 골라왔다.
이제 초등학생이니 그냥 읽어주기로 하였다.
파란나라의 왕자 파비앙은 의미없는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
그러나, 빨강나라왕자 쥘의 도전장을 받아들여야하는 왕자의 입장이기도 하다.
전쟁을 할 줄 모르는 파비앙은 양을 타고 간다.
양의 울음소리에 놀란 말에서 쥘이 떨어져 죽는 바람에 파비앙은 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때 파비앙은 꾀를 내어 자기가 노란나라의 군대를 끌고 파란나라와 빨간나라를 공격할 거라한다.
결국 파란나라와 빨간나라는 동맹을 맺고 노란나라를 기다린다.
그러나, 오지않는 노란나라를 기다리는 동안 병사들의 천막으로 음식을 해주러 부인들이 오고, 아이들이 오면서 더이상 전쟁을 하려는 천막이 아닌 즐거운 동네가 된다.
이 모습을 바라본 파비앙은 노란나라로 가 그 동안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란나라의 왕은 그를 왕자로 삼고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파비앙은 좋은 왕이 된다.
나의 우려와는 다르게 며칠을 이 책만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결국 전쟁을 하지않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된것이 아이들 맘에도 와닿은 것일까?
어른들도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