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와 같이 저도 딸 아이 하나를 키우는 공통점 하나로 독자가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있었던 추억을 그림책으로 볼 수 있어서 우리 가족이 여행한 기분처럼 느껴집니다.
멕시코로 간 가족이 민박집에서 보내면서 거리를 구경하다가 엄마의 작은 실수로 가방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너무 소중한 것들이 들어 있어서 서울로 못 갈지도 모른다는 은서의 걱정들을 민박집 할머니의 걱정 인형 덕분에 은서의 소원이 이루어 졌을까요?
다음날 가방을 찾기 위해 다녔던 상점을 다시 돌면서 그때의 추억을 되짚는 풍경이 있습니다.
무덤이 있는 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천사가 가방을 가져다 주는 모습과 타일이 화려한 식당에서 분홍보다는 더 짙은 색의 가방을 찾는 모습에 ‘다행이다’ 걱정된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마지막 장의 사진 한장은 눈을 볼 수 없는 멕시코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따뜻한 마음을 실어 보낼 수 있어서 감동적인 장면으로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비룡소의 새소식지보고 책표지에 춤추는 여인이 예뻐서 보지도 않고 구입했습니다. 선현경의 ‘이모의 결혼식’에서는 그리스의 문화와 음식,전통 등 다양하게 그려져 있어서 이번 ‘엄마의 여행 가방’도 멕시코에 기대를 한껏 했는데… 건축물과 축제에 대한 것은 새롭게 알 수 있지만..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가요…아쉬움이 남네요.
여러 책에서 걱정 인형이 나와서 그런지 아이가 우리도 걱정 인형을 만들자고 합니다.
펠트지로 바늘질 하면서 손을 찔렸지만 그래도 하나씩 생기는 기쁨에 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