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똥꼬에게> 제목만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즐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지요.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 중에는, 갓난아기가 태어났는데, 똥꼬가 없어서 살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어른이 되어서도 그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한데요.
어린 마음에, 똥꼬가 없으면 죽는구나..,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물론,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어린 마음에는 그 이야기가 상당히 충격적이어서 가끔씩 생각이 나곤 했었지요.
<입이 똥꼬에게>라는 책을 처음 접하고 했던 옛 기억이랍니다.
그리고 엄마의 눈에는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반짝반짝 수상마크를 달고, <황금도깨비상 수상>이라고 적힌 표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수상작이라고 하면, 참 신뢰감이 느껴졌어요. 물론, 수상작이라고 하여 다 아이들에게 좋은책인가 하면, 그 중에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이 안되어서 안타까웠던 책들도 있었지만, 황금도깨비상은 우리나라에서 수여하는 상이므로, 아이들의 정서에도 맞을 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조금이르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우선 제목을 크게 읽어주었어요. <입이 똥꼬에게>라고 크게 말하니, 웃느라 정신없습니다.
워낙에 장난꾸러기에다 장난을 참 좋아해서, ’똥꼬’라는 단어는 익히 잘 알고 있거든요.
또 하나 아이의 시선을 끈 것은 ’똥’ 그림이 그려진 표지랍니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똥’이나 ’응가’를 재미있어 하는지, 이웃집 아이도 좋아하더라구요.
웃음보가 터졌는지, 큭큭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한장 한장 읽어주었지요.
아이의 신체기관을 짚어가며 말이지요.
입이 말했어~ 할때는 입을 가리키고, 코가 말했어~ 라고 하며 코를 가리키며, 즐거운 책읽기를 했답니다. 한창, 신체기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명칭은 알고 있는 아이라서, 기능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서 해주게끔 되어 있는 본문내용이 참 유용하더라구요.
그림은 단순하지만, 포인트가 살아있고 위트도 느껴지는 재미있는 그림이에요. 그리고 신체기관과 의성어, 의태어 등 글의 크기와 모양이 강조되어서 강조해서 읽어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읽은 책 중에서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책은 다시 꺼내와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책은 벌써 몇번 읽었는지, 순서와 내용도 외우겠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니 참 기쁜 책이었어요.
<입이 똥꼬에게>는 제목에서 주는 재미와 내용이 참 참신하고 유익해서 좋은 책 같습니다.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신체의 각 기관의 역할과 우리 몸의 소중함도 함께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서 아직 안 읽어본 아이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