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큭큭, 과학그림동화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거야?”
7살 딸내미가 좋아라하며, 간혹 응급처치에서 봤다며 수도 없이 읽어대고,
수차례 인용을 하곤했는데도, 그동안 엄마인 나는 읽어보지 않았던 책을
오늘에야 펼쳤는데, 어찌나 재미있으신지.
‘콧구멍이야기’ ‘발바닥이야기’ ‘젖의 신비’등에서 단순하고 귀여운 선으로
그림을 그렸던 야규 겐이치로가 삽화를 그렸다. 익숙하기도 하고, 시원시원하다.
코믹한 그림과 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어린친구끼리 서로 대화를 하듯이 친숙하고
편하게 묘사되어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인 실용서라 할까?
‘화상’ ‘넘어져서 깨진 상처’ ‘조금 베인 상처’ ‘딸꾹질’등 아이들이 한번쯤은
경험하게 될 ‘응급!’ 상황을 사례별로 소개해준다.
‘많이 아프지! 실컷 울어..’
‘혹은 금세 커져서 걱정이 많이 되지. 하지만 계속 커져서 펑 터져 버리는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런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인 표현도 큰 재미꺼리다.
‘다쳤을 때는 어떡할까? 응급처치’ 라는 제목과, 표지그림만 보고
“이 책 안겨주면 우리 딸내미 응급상황 대처법은 따로 안가르쳐도 되겠군” 하는
안일한(?) 생각에 선택해서인지 엄마가 좀 늦게 읽었다싶지만
이제라도 딸과 함께 ‘키득키득’ 웃으며 응급처치법을 꼼꼼히 정복해야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