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를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산타 할아버지는
항상 웃고 다니면서 즐거운 모습을 하고
굵은 음성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모습은
그냥 보통사람들처럼 눈이 많이 와서
썰매를 몰고 다니는게 힘들면 화도 나고
다니기 힘든 길을 싫어하고
힘들고 짜증스러운 일엔 불평도 하고…
그럴 거라는 생각으로 접근한 작가의 생각이
재미있었거든요.
산타 클로스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은 인물이 아니라
그저 직업으로 선물을 나눠주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라는 발상이 기발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동물들을 챙기며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고
선물을 전달하는 중간중간에 어린이들이 준비해준
간식거리를 기분좋게 먹는 모습에는
웃음이 나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큰아이가 다섯 살때 산타 할아버지께 드리는
장갑 선물과 카드를 준비했었는데
그일도 생각나서 책을 읽어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가 갑자기 그때 산타 할아버지가
가져가신 장갑을 잘 쓰고 계시겠죠 묻는데 잠시 머뭇…
(사실, 아이를 위한 보물 상자에 담아 놓았거든요.)
웃으며 함께 했던 추억이 있는 책입니다.
재미있는 책… 올 크리스마스에도
잔잔한 이야기로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