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이 몇개 있어서 가끔 아이에게 읽어주어요.대부분의 동시집은 몇개 읽어주면 아이는 벌써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초코파이 자전거 이책은 끝까지 아이랑 함께 읽었어요.
동시가 길지 않고 의성어,의태어가 잘 어울러져 읽는 재미, 듣는 재미도 쏠쏠해요. 그림또한 간결하면서 시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어 그림과 함께 보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어요.
아이랑 함께 읽는 동안 아이들이 써놓은 글들을 옮겨놓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이들의 천진한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었어요.
몇가지 동시는 아이를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네요.아이들은 좀 지저분한 소재, 금기시 해야할 소재, 조심해야할 소재에 대한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잖아요~
이런 소재를 다룬 세가지 시 – 방귀, 기래 뱉지마, 목욕 좀 해라 – 읽어줄때마다 너무 즐거워해요. 중요한 부분은 따라 읽을 정도랍니다.
목욕하기 싫어하는 우리아이에게 목욕 좀 해라 이 시는 자주 읽어주어야겠어요.
동시집 몇번 사주었는데 아이가 관심 없어하는 망설이는 분에게 ‘초코파이 자전거’ 아이랑 함께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간단한 몇 줄의 글 속에 이런 재미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해줄 거랍니다.
요즘 아이들 감성이 매마르고 너무 무미건조하게 산다고 걱정하시는데 이런 동시가 아이들의 감성에 따뜻한 한 줄기의 비가 되어주지 않을까요.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 다람쥐, 가치, 고양이가 와서 조금조금씩 먹어서 초코파이 자전거가 폭삭 주저앉아 버렸다는 상상 참 재미있지요? 이런 재미있는 상상들이 ‘초코파이 자전거’ 동시책속에 가득해요. 어떤 재미있는 상상들이 숨어있을지 상상보따리 하나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