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사는 아이들을 위해 새로 쓰여진 인물 이야기

시리즈 새싹 인물전 1 | 김종렬 | 그림 이경석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7월 10일 | 정가 8,500원

이 책을 사보려고 하거나 읽어보려고 하시는 분은

맨 뒷장에 있는 “추천사”부터 읽어보시라고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저는 그냥 아주 글밥 많은 위인전의 내용을 간략히 줄였겠지…하고 생각하고 아이와 함께 처음부터 읽어내렸답니다.

그래서 한번 읽고는 그냥

-와,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화약이 만들어진 거구나~,

-최무선 참 집념의 사나이네~

-어라? 화약 만드는데 50년?

-이야~! 초석이 뭐길래 이리 힘들었을까?

-최무선 없었으면 이순신도 있을 수가 없었겠네,

-뭐~ 그럼 이순신보다 대단한건가?…”

해가며 책에서 의도하는 많은 걸 놓치고 말았지요.


그러다 이야기를 다 읽고

<사진으로 보는 최무선 이야기>

-왜구를 물리친 최무선

-화약의 역사

-고려의 과학 기술

-화통도감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

<추천사>

를 읽게 되었어요. 중요한 건 맨 나중에 나온다더니…^^


추천사를 보니…새싹 인물전 시리즈

첫째, 너무도 멋지고 위대하고 타고난 능력이 있는 위인이 아닌

꿈을 갖고 노력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펼쳤다

둘째, 너무도 특별한 태몽, 비범한 에피소드, 위인예정설 등 과장적인 요소를 빼고,

자잘한 일상의 인내와 성실함을 보여준다

셋째, 훌륭한 업적 즉 성취된 결과물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그 업적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물의 인간다움을 더 부각시켰다

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추천사를 읽고서야~

아하~! 어렸을 때 내가 읽었던 위인전과 이런 점들이 다르구나~

이렇게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반영했구나~

드높은 인물을 바라만 보게 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꿈을 갖게 하는 책이구나~ 했답니다.


어릴 때 불꽃놀이를 보고 화약제조를 꿈꾸게 된 최무선,

어찌 화약을 만들 수 있을까 하다가 원나라 사람을 조르고 부탁하고 애원하던 최무선,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밤이나 낮이나 초석 만들기에 힘쓴 최무선,

드디어 화약을 제조해 왜구를 통쾌히 무찌른 최무선,

죽기 전 <화약수련법><화포법> 두 권을 완성해 후대에 전해 준 최무선…

글의 이해를 도와주는 만화 같은 그림이 있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최무선 인물전.


어린 아들이 한번에 읽기에 충분한 책이었고,

그림도 재미있어 하고, 곳곳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도 물어보고,

그러다 맨 뒤에 나오는 역사적 자료들도 읽어주니 호기심을 갖고…^^

인물전에 대한 첫인상이 아주 좋게 각인되었을 것 같습니다.

맨 뒤에 고려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적 해설도 참 좋았구요~

아이가 고려에 대해서, 고려의 과학기술에 대해서, 대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종종 꺼내볼 걸 생각하니…참 흐뭇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