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보려고 하거나 읽어보려고 하시는 분은
맨 뒷장에 있는 “추천사”부터 읽어보시라고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저는 그냥 아주 글밥 많은 위인전의 내용을 간략히 줄였겠지…하고 생각하고 아이와 함께 처음부터 읽어내렸답니다.
그래서 한번 읽고는 그냥
-와,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화약이 만들어진 거구나~,
-최무선 참 집념의 사나이네~
-어라? 화약 만드는데 50년?
-이야~! 초석이 뭐길래 이리 힘들었을까?
-최무선 없었으면 이순신도 있을 수가 없었겠네,
-뭐~ 그럼 이순신보다 대단한건가?…”
해가며 책에서 의도하는 많은 걸 놓치고 말았지요.
그러다 이야기를 다 읽고
<사진으로 보는 최무선 이야기>
-왜구를 물리친 최무선
-화약의 역사
-고려의 과학 기술
-화통도감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
<추천사>
를 읽게 되었어요. 중요한 건 맨 나중에 나온다더니…^^
추천사를 보니…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첫째, 너무도 멋지고 위대하고 타고난 능력이 있는 위인이 아닌
꿈을 갖고 노력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펼쳤다
둘째, 너무도 특별한 태몽, 비범한 에피소드, 위인예정설 등 과장적인 요소를 빼고,
자잘한 일상의 인내와 성실함을 보여준다
셋째, 훌륭한 업적 즉 성취된 결과물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그 업적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물의 인간다움을 더 부각시켰다
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추천사를 읽고서야~
아하~! 어렸을 때 내가 읽었던 위인전과 이런 점들이 다르구나~
이렇게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반영했구나~
드높은 인물을 바라만 보게 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꿈을 갖게 하는 책이구나~ 했답니다.
어릴 때 불꽃놀이를 보고 화약제조를 꿈꾸게 된 최무선,
어찌 화약을 만들 수 있을까 하다가 원나라 사람을 조르고 부탁하고 애원하던 최무선,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밤이나 낮이나 초석 만들기에 힘쓴 최무선,
드디어 화약을 제조해 왜구를 통쾌히 무찌른 최무선,
죽기 전 <화약수련법><화포법> 두 권을 완성해 후대에 전해 준 최무선…
글의 이해를 도와주는 만화 같은 그림이 있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최무선 인물전.
어린 아들이 한번에 읽기에 충분한 책이었고,
그림도 재미있어 하고, 곳곳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도 물어보고,
그러다 맨 뒤에 나오는 역사적 자료들도 읽어주니 호기심을 갖고…^^
인물전에 대한 첫인상이 아주 좋게 각인되었을 것 같습니다.
맨 뒤에 고려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적 해설도 참 좋았구요~
아이가 고려에 대해서, 고려의 과학기술에 대해서, 대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종종 꺼내볼 걸 생각하니…참 흐뭇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