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온통 핑크로 싸인 이 책은 공주이야기를 다룬 책이다…하지만 표지의 공주의 모습은 가죽재킷과 바지를 입고서 오토바이를 타는 왠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주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인다
배빗 콜의 또 다른 아주 재밌는 책 <내 멋대로 공주>는 제목에서처럼 공주지만 자기멋에 사는 걸 좋아하는 공주를 그리고 있다
이 자기 멋에 사는 걸 좋아하는 공주에게는 모든게 다 갖추어져 있다
공주이므로 당연히 경제력 좋고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다
수 많은 왕자들이 그냥 둘리 없을 테구 이제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재촉한다
그래서 공주가 내건 결혼 조건은 자신이 시키는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이면 된다는 것이지만 아무도 이 조건들을 해내지 못한다……한 왕자만은 해내었지만 공주가 두꺼비로 만들어 버린후엔 아무도 공주와 결혼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 공주이야기이다
표지의 색다른 느낌을 보여준 그림 속 공주는 역시 공주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끌어나간다….왕자와 결혼을 해야만 행복할 공주가 여기선 그 많은 왕자들과의 결혼을 안하려고 한다는 점….결혼하지 않아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마지막 글에서 처럼 결말도 전혀 다르다
그래서 아주 신선하다
그림도 글도 모두 유머가 가득한 이 책은 나오는 왕자의 이름들이 아주 재밌다
그 왕자들의 이름에 걸맞게 공주가 시킨 일은 또, 왜 그렇게 우스운지…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마지막의 뺀질이왕자는 공주가 시킨 일을 머리 써서 다 하는데 해내는 방법들이 참 기발한것도 있지만 정말 뺀질맞는 일도 있어서 한 참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활짝 웃으면서 읽는 <내 멋대로 공주>는 익숙하지 않는 공주이야기라서 그런지 기존의 책들과 비교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행복의 조건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행복이란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생각으로…..보편타당한것만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는 것이다……내게는 불행일수도 있을 일이 타인에게는 행복이 될수도 있다…..결혼도 그렇다…..결혼을 하든 안하든…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행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내 멋대로’라는 말이 간혹 버릇없는…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책의 공주는 결코 그렇지 않다
‘내 멋대로’라는 말이 이 책에선 누구와의 타협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매우 당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그래서 ‘내 멋대로 공주’가 멋있어보인다
책을 읽게 될 아이들이 자신의 삶 찾기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