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는 순간 읽기가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의도하는 것을 내가 제대로 알아낼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고 할까?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읽기를 포기했었는데 딸의 권유로 읽어 보았다. 인어공주,돈키호테,생 떽쥐베리 등등 옛날에 읽었던 책 속의 주인공들이, 잊었던 생각들이 떠 올랐다. 나는 마크 트웨인을 만나겠다는 소년이 톰 소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뒷부분에 나와 있는 설명에는 허클베리 핀이라고 나와 있다. 하얀 옷을 입은 인어 공주, 인어 공주의 본래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에 옷을 입고 욕조 속에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도 좋게 느껴졌다. 그래 감출 필요, 버릴 필요는 없는 거야… 인어공주의 왕자님을 카우보이로 표현한 것이 참 좋다. 처음에 읽을 때는 도대체 뭔 얘기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두 세 번 읽으며 작가의 마음이 내게로 전해지는 것 같다. 사막에서 비행기와 함께 사라져 버린 생 떽쥐배리… 그가 진짜 멋진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낙원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았기를 나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