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너무 즐거웠다. 읽는 중간에 말없는 남자 아이가 살롱다스에 대한 찬양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살롱다스의 아들일 것이라는 짐작은 했었는데 사실로 맞아 떨어지다니… 빗을 연상시키는 헤어 스타일을 가진 주인공이 에밀리오의 뒤를 쫓아가서 벌어지는 일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나 반아이들, 외교관들이 에밀리오의 존재를 다 알고 있는데 그게 뭐 국가기밀이라고 예쁜 프랑스 아가씨를 못 돌려 보내겠다는 것인지… 살롱다스도 좀 웃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재국가의 황태자를 사랑하는 대단한 프랑스 아가씨의 사랑이야기가 무지 재미있지만 프랑스 우월주의가 느껴져서 좀 거부감이 생겼다. 성인이 된 둘의 재회를 영화로 만들어도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