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아이들 영어교육에 관심이 없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아이들 영어를 위해 꽤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시작한 영어지만 영어 동화는 물론 비싼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영어전문학원을 보내고 있다.
악어 ABC는 둘째를 영어 학원에 보내기 전에 구입한 책으로 자연스럽게 알파벳을 익혔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꼭 이 책 덕분에 알파벳을 떼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이는 이 책을 통해서 영어가 꼭 어렵고 두려운 언어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알파벳 A부터 시작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물과 친숙한 단어들을 통해 해당 알파벳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알파벳을 예쁘게 꾸민 것이 아닌 해당 알파벳에 연상되는 사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고 하는 데 낫의 구부러진 모양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ㄱ도 떠오른다.
이 책 역시 빨간 지붕과 초록색의 alligator를 통해 대문자 A와 소문자 a를 떠오르게 도와주고 있다.
다른 여러 출판사에서도 알파벳을 익히기 위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에 악어ABC를 단순히 알파벳만 익히기 위한 책으로 여긴다면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파벳을 소개한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화려한 원색의 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등장하는 동물들을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짧은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알파벳 모양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곰은 B를 강아지는 D를 그리고 코끼리는 E를 소개해 그림만으로도 알파벳을 익힐 수 있게 한다.
또 매번 등장하는 악어가 소문자를 표현하고 있어 다음 장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사뭇 기대하게 된다.
아이의 영어 실력이 늘어가면서 단순히 알파벳만이 아닌 문장을 읽고 색상과 동물의 이름까지 알아갈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따로 CD가 들어 있어 아이 스스로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