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안드레이공작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랍니다
표지를 보고는 괭장히 정적이고 조용하고 재미보다는 뭔가 어려운 책일거라는 선입견으로 많이 지나쳤던 책이었는데
비룡소에서 출간된 책이라 믿고 펼쳐보았습니다.
숲속 앞에 선 아주 작은 생쥐한마리는 저를 보는듯했습니다.
세상 앞에 선 저는.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맞서는 저는 이 생쥐처럼 아주 작은 존재이고 힘없고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감정이입이 되어서 몇번이고 그 자리에서 읽어보았습니다.
생쥐는 숲이 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생쥐는 아주 낯익은 동네를 지나 점점 숲속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생각하며 고민하며 저 곳을 가볼까 말까 하면서도 무거운 발을 내딛습니다.
결국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마을
그리고 바로 앞에 놓여있는 아주 웅장한 숲
커다란 나무기둥을 지나 결국 주인공은 숲 속에 들어가버립니다
두려워 피하고 싶지만 지금은 외면할 수 없이 맞딱뜨려야하는 상황이라 생쥐는 조금씩 용기를 내어 주위를 살펴보며
숨 죽인채 숲 속에서의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연히 올려다 본 그곳에는 아주 평온한 하늘이 놓여있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하늘이지만 이 무섭고 두려운 숲 속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그야말로
마음의 안식이며 평화 그 자체였죠,
이 부분에서는 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휴~~~ 마음의 안도를 찾았어요
신발까지 떡하니 벗어놓고 팔베게를 하고는 주인공은 그 하늘을 보며 숲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보는 이도 주인공과 함께 누워있고
주인공과 함께 숲 속에서 호흡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에는 숲과 숲에 사는 곤충과 벌레, 그리고 작은 생쥐 한마리밖에 나오지 않지만
이토록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엄청나게 줄 수 있다는것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렇게 숲이 주는 노래를 얼마나 많이 들어볼 수 있을까?
또 얼마나 많이 숲을 느끼며 만져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안타까움도 함께 합니다
숲을 나오는 생쥐의 의기양양하고 자신감있는 뒷모습에 독자 또한 왠지모르는 자신감과 뿌듯함에
함께 어깨를 으쓱여보기도 합니다
용기와 도전으로 만난 후 느끼는 성취감, 자신감,
그리고 뜻밖에 만나는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가슴 가득 충만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이 숲과도 같을것입니다.
무서운일이 많이 일어나고 호기심도 많지만 위험투성이인 세상,,,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그곳에 가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위험하지만 조심스레 발을 디뎌보면 나를 지켜주고 나를 봐주는 하늘이 있고
엄마, 아빠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이 깨닫게 될거라 믿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우리 딸아이에게 큰 위안이 될 책이라 생각들어 꼭 읽고 싶구요
엄마인 저 또한 이 책을 보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맞아요~~ 하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 머리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