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 때요, 친구들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아서 가면 선물을 꼭 두개씩은 준비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천원짜리를 하나 사는게 아니라 천원짜리를 두 개 사는 거죠.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있다면 똑같은 것을 하나씩 선물로 주는 거죠. 초대한 집 엄마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니니까 좋아하고, 저의 센스를 고맙게 생각하더라구요.
언니나 오빠가 생일 때 선물받으면 부러워하고 샘내고 달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의 기본 성격인 것 같아요. 물욕을 다스리지 못하는 거죠. ^^
이 책에도 아이들의 그런 심리를 잘 드러냈네요.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나, 샘이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자기 행동을 곰곰히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일 년에 한 번은 꼭 돌아오는 생일인데, “내 생일을 먼저 챙기고 싶어하고, 선물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책이네요. 유아교육과 선생님들이나 독서지도사 선생님들이 보시면 이야기거리를 많이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