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의 그림책을 보다가 흑백의 칼라로 그려진 코를 킁킁을 봤을때 새로운 맛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단조로우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많은 기교를 부리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그런 따스함이요
눈덮힌 깊은 숲속에 적막을 깨고
동물친구들이 급한일이 생긴것처럼 한 곳을 향해 바삐 뜁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친구들이 하나 둘 깨면서
마치 봄맞이 달리기 시합을 하듯이 뛰지요.
무슨일일까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아이의 눈은 점점 동그래지며, 호기심이 배가 됩니다.
동물 친구들이 코를 킁킁대며 달려간 그 곳엔
차디찬 겨울을 견디고 눈이 채 녹기도 전에 피어난 예쁜 노란꽃(복수초)이 피어 있었답니다.
아이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노란꽃을 보기 위해
동물친구들도 코를 킁킁대며 찾아온거겠지요.
그리고 그 생명력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간결한 문체에 큼직한 글씨 또한 한창 글 배우기 하는 아이에게도 딱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