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소년을 몇 번이나 읽었는데도 재미와 감동이 있다.
왕따 이야기면서 진정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본 책에 은근히 왕따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 많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래도 까마귀 소년은 땅꼬마가 잘 이겨내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 친구들이 짓굿게 괴롭히는 장면이 자세히 묘사 되어있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좋다.
짧게 썼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선생님이 무섭고 친구들이 무서워 피해 다녔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도 작아 땅꼬마라고 불렸다.
친구들이 놀리고 따돌리면 땅꼬마는 창 밖을 쳐다보고, 동식물을 관찰하고 ,
온갖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했다.
졸업하기 1년 전 새로 만난 선생님이 땅꼬마를 제대로 알아보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작은 것 하나에도 잘한다고 너 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인정해 주셨다.
학예발표회가 있는 날 땅꼬마가 무대에 올라가 까마귀 소리를 냈다.
새끼 까마귀,어른 까마귀,배고플 때 내는 소리 등등 다양한 까마귀 소리를 냈다.
모두들 박수를 보내고 비로소 땅꼬마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만 개근상을 받게 된다.
졸업 한 뒤에도 친구들은 땅꼬마를 알아보고 이제는 까마귀소년이라고 부른다.
우리나 일본이나 왕따 현상이 많은 것 같다.
땅꼬마를 통해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나보다 조금 못하다는 이유로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우리 같으면 학교를 그만 두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조그마한 일만 있어도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땅꼬마를 보며 도전 받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아이의 작은 능력 하나도 크게 인정해 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그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땅꼬마는 그냥 묻혀지고 말았을텐데.
아이들 새 학기가 시작 할 때가 되면 부모들은 좋은 선생님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 한다.
특히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첫 선생님은 굉장한 존재이다.
땅꼬마의 선생님 같은 분만 만날 수 있기를 나 또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