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스톱 시리즈는 책 설명에서 기대를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동물 모자를 즐겨 쓰고 동물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과 함께 5분동안 모든 걸 멈출 수 있으며, 상상의 세계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주인공 지니를 보고서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림이 가득한 만화같은 구성이라 유아부터 봐도 되겠지만 5학년이 되는 큰 딸도 재미있다면서 여러 번 봅니다. 이미 과학은 why시리즈를 통해 만화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읽기 어려워 하는데 오히려 쉽게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과학을 재미있게 접하는 것 같아 좋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니의 모습이 너무나 동글거려서 너무 귀여웠고, 책에 나온 여러 동물들이 그 본래의 특징적인 모습을 기본으로 귀엽게 그리고 친숙하게 그려져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은 이 책이 번역본인 줄 알았나봅니다. 작가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네요. 아마도 그림이 우리 나라의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풍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림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주 귀엽다고 하네요~
이 책의 지은이와 그린이는 형제더군요. 형제가 어릴 적부터 동물 책 읽기와 동물들 따라 그리기를 하다가 실제로 형은 동물을 연구하고 동생은 그림책을 그리는 작가가 되었더군요. 외교관이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서 오래 살았었기에 기존의 지식 전달의 과학책들과는 조금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4권의 배경인 아마존 밀림은 형제가 실제로 탐험했던 곳이어서 더 상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엄마와 지니가 아빠를 만나 아마존 밀림으로 가는 여행을 배경으로 동물들의 먹이사슬 관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동물의 먹이 사냥이 단지 사냥꾼 동물과 먹잇감 동물의 관계만이 아니라 사람의 생활과 모든 동물들의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중간에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풀이해 주기도 하고 (예를 들면 에너지에 대해서~) 중간 중간에 개념들을 잘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유아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즐겁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 시리즈는 동물들의 공생과 기생, 짝짓기와 생식, 신호와 의사소통, 동물 이웃등의 4권이 더해져서 5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네요. 다른 책들도 함께 구입해서 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