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하면 논술 시험부터 떠올리는 건 오늘날의 교육현실 때문 일 것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어려워하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고 한 장 한 장 꼼꼼히 읽어보았다

글쓰기하면 애나 어른이나 머리 아프고 힘들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의 지은이인 임사라 선생님과 세계적인 명탐정 셜록 홈스의 날카로운 추리력을 바탕으로 은혜, 창대, 주혜로 초등학생이 글쓰기 탐정단이 되어 글쓰기의 새로운 재미를 알려준다

여덟 번의 수업으로 첫 번째 시간은 생각의 고삐를 풀어라! 라는 주제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려면 책을 읽을 때도 그저 글자만 읽는 것 보다는 ‘왜? 어떻게? 과연? 정말?’이라는 질문들을 줄기차게 던지면서 논리적인지 아닌지, 내용을 차근차근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자

두 번째 수업 책 속에서 답을 찾아라!

책을 읽을 때는 눈에 보이는 글자가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책 속에는 글자로 쓰여 있는 내용 외에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흔히 글쓰기는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고들 하는데, 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기만 해서는 글을 잘 쓸 수 없다. 앞으로는 어떤 책을 읽든 내용이 앞뒤가 맞는지,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는지 항상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고 그렇게 분석한 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했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세 번째 수업 글쓰기의 문제점을 찾아라!

문제를 보고도 무얼 묻는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엉뚱한 답을 말하는 친구들이 있다. 글을 쓸 때도 제일 먼저 할 것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쓸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또, 서로 다른 글의 장점과 문제점을 가리는 훈련이야말로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네 번째 수업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라!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앞에 있는 사람한테 얘기하듯 쓰라

다섯 번째 수업 글에 생명을 불어넣어라!

모든 글쓰기는 독서가 바탕이 되고 글쓰기에 있어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아무리 번뜩이는 상상력도 그것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리적인 구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설가는 이야기만 재미나게 꾸미면 되는 게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논리적으로 글을 구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글을 쓰는데 있어 논리적인 구성은 나의 생각을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무엇을 어떻게 쓸지 미리 생각해야 하고 글은 반드시 처음, 중간, 끝을 꼼꼼하게 계획한 다음에 써야 한다.

여섯 번째 수업은 글의 품격을 높여라!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좋은 글은 많은 생각을 짧은 글에 담고, 보잘것없는 글은 긴 글 속에 작은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주제나 소재의 책, 반대되는 주제나 소재의 책을 짝 지어 읽으면 생각이 한곳에 갇히지 않고 풍부해진다 그래서 책을 보물창고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 작가가 글 책을 쓰기위해 공부한 수백 권의 책을 거저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일곱 번째 수업 글의 완성도를 높여라!

효과적인 자료 배열방법,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의 차별화 그리고 압축과 생략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 여덟 번째 시간은 남과 다른 글을 써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글을 써서는 안 된다. 쉬운 글이란 익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란 뜻이다. 성의 없이 엉터리로  쓴 글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쓴 다음에는 여러 번 읽으면서 가장 적합한 문장이 될 때까지 다듬고 고쳐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몇 번이나 글을 고쳐 써야한다. 퇴고야 말로 좋은 글을 쓰는 최고의 비법중 하나다.

이렇게 임사라 선생님은 글쓰기가 어려운 것만이 아니고 내가 글을 쓰려고 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고 처음, 중간, 끝이 논리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발상의 전환은 아무한테나 가는 공짜 티켓이 아니라 평소에 끊임없이 책을 읽고 생각하고 상상한 사람한테만 오는 선물이라고 했다

선거에서 한 표가 역사를 바꾼 것처럼, 책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우리의 미래를 바꿀 책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매번 ‘한 권만 더!’라는 정신으로 책을 읽어 나가면 언젠가는 우리가 위대한 인물로 만들어 줄 운명의 책과 만나게 될 거라고 하는데 나에겐 이 <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이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쉽고도 재미나게 풀어가면서 등장한 아이들의 글솜씨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가져본다.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 나도 글쓰기는 너무 어렵고 머리 무겁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이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고 또 읽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