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을 읽자

시리즈 즐거운 지식 8 | 야마다 유 | 옮김 오유리
연령 11~1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9월 10일 | 정가 12,000원

우리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까? 아니, 관심이나 있을지. 하지만, 분명 어릴 때부터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아빠가 딸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쓰여진 돈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사는 우리들에게 돈의 무서운 힘을 조심하면서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동시에 인생에서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돈에 대한 철학을 가지지 못하면 돈의 노예가 될 수도 있고, 돈에 휘둘려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맘에 새겨 두어야겠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일자리가 부족하여 돈벌기가 어렵고 가계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금리가 높아져 더 큰 압박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 곧 IMF보다도 더 큰 위기가 닥칠 거라고. 그러니 개인이 가진 빚을 없애는 것이 살아 남는 길이라고. 이게 바로 돈이 가진 무서운 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이기는 전략’보다는 ‘지지 않는 전략’을 세우라는 저자의 말과 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손에게 재산을 남기지 말고 스스로 살아남는 힘을 남겨 줄 것이며 절약과 인색을 구분하여 행동할 것이며 돈은 사람 사이를 갈라 놓을 수도 있으니 경계할 것이며, 남의 보증을 함부로 쓰지 말 것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사금융을 이용하지 말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금융들이 광고를 통해 현란한 옷을 입고 사람들을 유혹하기도 하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무척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충고한다. 그리고 돈을 관리하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청소년이나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에 대한 가치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