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하는 작가의 참 좋아하는 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에는 숨은그림찾기가 있어서 좋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좋다.
이 책의 내용은 아이들과도 무척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수업 내용에 활용도 해 보았다. 이 책을 소개 해 주었을 때 반 아이 하나가 “선생님 앤서니브라운이 지은 책에 킹콩이라고 있어요.”해서 찾아 본 기억이 있다. 그렇게 해서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킹콩을 보고 감동한 이후 고릴라를 작품 속에 등장시키고 있다고 되어 있었다. 앤서니 브라운에게 있어 고릴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고, 그래서 특별한 이름(윌리)을 가지고 작품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바쁜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 딸아이가 나온다. 생일날 고릴라를 선물 받고 싶은 고릴라 열광팬 한나는 결국 고릴라 인형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고. 바쁜 아버지는 이런 한나의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다. 그런데 던져 둔 고릴라 인형에게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거다. 고릴라 인형이 점점점점 커지더니 정말 고릴라가 된 거다. (함께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인형의 놀란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한나는 그 고릴라와 함께 많은 여행을 한다. 아빠랑 함께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었던 일을 고릴라가 다 해 주는 거다. 그리곤 아침. 한나는 환상적인 꿈을 꾸었고!!! 흥분과 아울러 실망도 찾아 왔겠지. 하지만, 이런 한나를 정말 기쁘게 해 주는 일이 있었으니, 아빠와 함께 동물원 나들이가 이루어졌다는 것. 가족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들은 자녀들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잘 배웠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지금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