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사과>>는 모음 숨은 그림 찾기고, 이 책은 자음 숨은 그림 찾기다. 구성은 둘이 같다고 보면 되겠다. 이왕 갖출 거면 짝지어 둘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
숨은 그림을 따라 차곡차곡 글자 공부도 해 볼 수 있겠고, 그림의 화려한 색감에 푹 빠질 수도 있겠고, 그리고 새로운 단어들과 함께 모르는 동물 이름도 새로이 알아보면서 어휘도 늘릴 수 있겠고.
제시된 전체 단어 수가 제법 되는데, 이것 또한 어른의 욕심에는 반갑다.
요즘 한창 아이랑 끝말 잇기 놀이를 하는 중인데, 이 책을 열심히 읽은 후에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 말해 보기 놀이 같은 걸 해 봐도 재미있겠다 싶다.
글자를 놀이로 익히게 하고 싶고, 이왕이면 책을 통해 저절로 익히게 하고 싶은 엄마인 나는. 어려운 글자 익히기 문제집 보다도 아이들이 이런 책을 더 반가워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든다. 더 좋은 방법은 글자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이렇게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책보다도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통해 글자를 익히면 바랄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