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속의 인어 아가씨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0월 5일 | 정가 6,500원

개인적으로 구드룬 파우제방 작가를 참 좋아한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핵전쟁 최후의 아이들’ 같은 책들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꼭 읽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사랑과 평화 정신이 글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책도 굉장히 기대하고 보았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였다. 이 책은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그림자 없는 꼭두각시 사나이’는 정말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꿰뚫어 본 것 같았다. 뒷자크를 열어 옷을 벗으면 겁쟁이 토끼로 까마귀로 ,,,,벗을 때마다 보여지는 동물의 모습은 인간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숨기고 싶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내 속엔 약아빠진 여우, 뿔난 도깨비, 욕심쟁이 원숭이 같은 모습이 가득 들어있으니 말이다. 구드룬 파우제방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