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엄마보다 낫네!)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9월 17일 | 정가 8,000원

제목부터가 맘에 든다.

[나들이]…..

요즘은 [소풍]이란 말도 거의 안쓰고 [체험학습]으로 통하는것 같은데

오랜만에 책제목에서 [나들이]란 말을 보니 마음이 벌써 따뜻해 진다.

 

<버섯>……

어렸을 적 버섯에 대한 추억.

아버지께서 감나무 아래 느타리 버섯을 키우셨다.

초등학교 다닐때쯤이었을거다.

나무토막에 구멍을 뚫고 투명한 병에 담긴 버섯 종균을 심으셨다.

며칠이 지나자 조그맣게 버섯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싱싱한 버섯을 따서 국도 끓여먹고 볶음도 해먹었다.

쫄깃쫄깃하고 아주 맛있었다.

국물맛이 꼭 닭고기 맛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그 추억을 발판삼아 느타리버섯을 꼭 바구니에 담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속의 가족들을 보면서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버섯 키우시던 아버지를 생각했다. 마음이 참 따스해져 왔다.

책속에서 버섯을 찾고 있는 가족들의 그림에서 전해져 오는 그 따뜻함을 다시 느껴보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버섯에 대한 추억과 그 따뜻함도 이야기 해줄수 있을것 같고,

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등등 자연관찰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이야기 해줄수 있을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버섯 이름이 다섯손가락 안에 들듯 말듯 한데

마지막 장에 나와 있는 버섯의 종류들…

꼭 나들이에 이 책을 들고 나가 버섯을 아이들과 관찰해 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나서……

 

8살 딸아이는 버섯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첫번째 사진)

그리고 싶은 그림을 완성했다(두번째 사진)

그린 그림에 대해서 설명해 보라니 저렇게 똑부러지게 설명을 해놨다.(세번째 사진)

 

7살 아들 녀석은 색종이로 버섯접기를 하고 싶어 했다.

예전에 해봤던 기억을 되살려서 같이 접어봤다.

버섯에 스티커를 붙이니 진짜 동화속의 버섯처럼 보인다.

<뭐라고 적어볼까?>하니

엄마는 생각지도 않았던 [버섯세상 5번지]……

조금 빈공간에 아는 버섯을 적어보라니..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종버섯, 팽이버섯……

종버섯도 알고 있었네. 엄마보다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