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와 익살이 넘치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 답다고나 할까~ 어쩜 이런 발상을 했을까~ 생뚱맞게 뼈다귀가 숲 속에서 말을 하다니…ㅎㅎ. 마귀할멈이 떨어 뜨리고 간 뼈다귀, 그 마귀 할멈에게서 마법도 배워 마술도 부릴 줄 아는 뼈다귀라니 말이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란 책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우리아이와 나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이라면 일단 환영부터 하고 본다^^.
화창한 봄날, 꼬마 돼지 펄은 학교가 끝났는데도 집으로 곧장 가지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숲 속에서 잠깐 앉아 쉬는 중에 말하는 뼈다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하고 말하는 뼈다귀를 가방에 넣고서 집으로 오는 중 강도를 만나게 되는데, 뼈다귀가 재치있는 소리를 냄으로써 금방 쫓아 버린다. 그러다 이번엔 못된 여우를 만나게 되고, 펄은 저녁식사감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이번엔 뼈다귀가 어떤 소리를 내도 교활환 여우를 속이지 못한다. 이제 여우에게 잡아 먹히게 될 운명에 놓여진 불쌍한 펄… 하지만 자신도 언제 익혔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마법이 떠오르게 되고 뼈다귀의 마술 주문에 의해 여우가 생쥐처럼 작아져서 둘 모두 위험에서 구출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을 때면 아이와 나는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즐거워한다. 이 말하는 뼈다귀 친구가 있으면 나는~~! 이라는 상상으로 말이다^^. 어른이지만 나도 이런 뼈다귀 친구하나 있음 좋겠다~ㅎㅎ 조금은 수다스러워서 약간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소리도 다 낼 수 있고 모든 언어를 다 구사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펄의 가방 속에 쏘옥 들어 갈 정도로 작은 뼈다귀라니 데리고 다니기도 좋고 말이다. 가끔 피아노 연주를 부탁해도 좋을 것 같구… 빗소리가 듣고 싶으면 빗소리를 들려 달래도 될테구…ㅋㅋ. 우리아이는 엄마가 바쁠 때 둘이서 수수께끼를 풀기도 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하면서 놀거라고~ 그런 친구가 있으면 신나겠다며 상상만으로도 기분좋아 입이 벌어지기 일쑤다~^^.
우리아이에게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뼈다귀>! 꼬마돼지 펄의, 손에 땀을 쥐는 모험담이기도 해서 처음 읽어 줄 땐 이어지는 뒷내용에 무지 긴장하며 듣기도 했던~ 참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