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응아라고 표현했던 준형군..

똥떡책을 보고 나서 응아가 아닌 똥이라고 얘기를  하고있답니다.

입이 똥꼬에게 겉표지를 보더니 똥~~ 똥~~하네요

 

입이 똥꼬에게 뭐라고 말할까요?

엄마인 제가 봐도 이책내용이 너무 궁금했답니다.

 

또록또록 말을 하고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뽀뽀를 할 수 있는 입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덩어리진 것을 잘게 부수는 이

음식을 뒤섞으며 맛을 느끼게 해주는 혀

우리몸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숨쉬기를 하는 코

세상의 모든 걸 보고 색도 구별하는 눈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몸이 기울어진 정도를 느끼는 귀

우리얼굴엔 입, 코, 귀, 눈이 있어서 예쁜 걸 볼수도 있고 냄새도 많고 음식도 먹을수가 있어요

 

음.. 손은 뭘할까?

하루에도 몇번씩 맛있는 음식을 주고 이를 닦아줘요

그럼 발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고 상쾌한 바람을 마실수 있게 해주지요

 

어디선가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어요

귀가 정말 나쁜 소리야.. 저소린 누가 내는 거야?

똥꼬가 더러운 똥을 싸는 중이야 눈이 알려줬어요

어유, 냄새야 입아 네가 대신 숨좀 쉬어줘 코가 말했어요

야. 똥꼬 냄새나는 똥이나 싸고 못생겨서 정말 더러워… 입이 말했지요

 

이번엔 뿌~~웅 더큰 소리가 났어요

똥꼬가 방귀를 뀌었답니다.

입은 똥꼬가 정말 싫었어요

저런 더러운 친구랑 같은 몸에 있다니.. 똥꼬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똥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온갖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눈과 발이 안내를 했고

손이 주는 대로 입은 쉴새없이 먹었어요

맛을 느낄 겨를없이…

입이 크게 부풀었답니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은 위장으로 – 작은 창자로 – 큰창자로 가서 물기가 없는 덩어리가 되어 똥꼬로 빠지게 되어 있는데..

어머,, 똥꼬가 없어요

입은 먹는걸 멈추지 않았고 배속은 난리가 났어요..

음식들이 입으로 튀어나오고 코는 콧물을 흘리고 눈은 눈물을 흘리고 …

입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꿈이었답니다.

 

똥꼬야 미안해… 손아 나처럼 똥꼬도 깨끗하게 씻어주렴..

 

어린이집을 다니던 딸아이가 엄마 음식을 먹고 다 소화가 되면 찌꺼기가 응아로 나오는거래요

어느날 집으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여..

우리 몸속이 어떻게 되어 있고 응아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줘야겠다..

우리 몸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려줄려고 했는데…

이런 좋은 책이 있었답니다.

 

우리 몸속에는 필요없는 게 없단다.

모두가 다 소중하단다..

 

우리 몸의 소중함을 깨달은 책이랍니다.

하루에 한번씩 응아를 하는 우리집 아이들..

똥꼬가 얼마나 소중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