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재미있어라 ㅋㅋ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4 | 글, 그림 이수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8월 14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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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비룡소홈피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요술항아리’

이미 읽은 분들의 리뷰와 다양한 독후활동을 보며 꼬옥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운이 좋게도..’우리가족 추억담기’ 이벤트에 당첨되어..드뎌 벼르고 벼르던..

‘요술항아리’와의 거국적인 만남을 가졌답니다 ㅎㅎ

 

으레..전래동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마음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마음 나쁜 사람은 벌을 받게 된다는..’권선징악’의 교훈이죠

물론..’요술항아리’도 요 뻔하고도 식상한 교훈을 전해주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은..기존의 전래동화와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하나..그림이 참 독특해요

다른 전래동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등장인물들의 살짜쿵 과감(대담??^^)하고도 직선적인 표정이나

다양한 동작들은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요술항아리 덕분에 부자가 된 농부의 지그시 눈을 감고 행복해 하는 모습..

요술항아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심쟁이 부자의 눈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광선..

거지가 되어 무척이나 초라해보이는 욕심쟁이의 모습 등..

다른 책을 볼때는 늘 글위주로 보다가 슬쩍 그림 한번 보는 정도에 그치곤 하는데.. 

요 책은 자연스레 그림의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에까지 시선이 가게 하더군요

둘..글을 풀어가는 표현이 무척이나 동화를 한편 읽고 나면..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은 기분이 들지요

‘~거라’  ‘~했지 뭐야’ ‘~했어’라는 어투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막힘없이 술술 읽혀진답니다

아이에게 글밥이 많은 동화를 읽어줄땐..요런 재미난 말투로 읽어주면 아이가 참 좋아할거란 생각도 들더군요^^

 

‘요술항아리’라는 전래동화 자체를 처음 접하는 전..마지막 결말이야기를 보고는 마음이 짠~해지는걸 느꼈어요

분명..마음 나쁜 사람이 벌을 받으면 통쾌하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마음 한켠이 씁쓸해지는건 왜일까요..

농부의 요술항아리를 빼앗은 욕심쟁이 부자는 분명 나쁜 행동을 했고..또 과한 욕심을 부리다 벌을 받게 됩니다

항아리속에 들어간 욕심쟁이의 아버지가 무려 527명이나 나오게 되는 벌 아닌 벌..

내식구 건사하며 살기도 힘든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나를 낳아준 부모..또 내가 낳은 자식까지 버리는 일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기사화 되지요

그런데..그저 나쁜 줄로만 알았던 욕심쟁이 부자는 두명도 아닌..세명도 아닌..무려 527명의 아버지를

재산이 거덜나 거지꼴이 되더라도 모두 모시고 삽니다

 

이 동화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중심이야기는..

욕심은 부리면 부릴수록 커지고 더 많은걸 가질 수 있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전 하나 저 보태..내부모를 어떤 상황에서도 봉양하는 욕심쟁이 부자의 효심을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아~ 나에게도 요술항아리가 생긴다면요..전 두말 할것 없이 돈을 넣을 것 같아요..

음..그래서 많은 돈이 생기면요..우리가족 한사람 앞에 한가지씩 해주고 싶은 일을 할건데요

아들내미랑 마누라 벌어 먹일려구 매일매일이 야근의 연속인 아이아빠가

고생 덜하며 즐기며 할수 있는 일 하게 하구요..(무조건 놀게 하면 벌받을것 같구요 ㅋㅋ)

아이 낳구 살을 완전히 못빼 맨날 구박당하는 엄마의 공포의 하체살도 의료기술의 힘을 빌어 보구요..

아들내미에겐..아빠 눈치보느라 제대로 된 전집 하나 못사준거 보상하게..

책의 홍수 속에 빠뜨려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