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라는 캐릭터의 이름은 낯익는데 처음으로 이 시리즈를 읽어본다.
위니를 만난 아이들이라면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너무 더워 고양이 윌버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바다로 가는 마녀 위니! 위니 뒤의 배경으로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위니는 물 속에 풍덩 뛰어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고 노는데… 그 사이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위니의 수건과 가방을 적시고 만다. 물을 싫어하는 윌버의 울음에 가방, 돗자리를 집어 들고 자리를 옮기는 중에 떠내려 가 버리고 마는 빗자루. 그거 보면서 아이들은 에고 어쩌나… 하겠지? 그걸 알아챈 위니가 빗자루를 부르는데… 빗자루는 돌아왔지만 빗자루 덕에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한 위니! 집에 돌아오지만 여전히 더위는 기승이다. 어쩌면 좋을까? 그 때 떠 오른 기발한 생각! 그래! 우리 집을 수영장으로 만들면 되잖아. 그리곤 말한다. “윌버야, 정말 좋다. 바닷가보다 훨씬 좋아.”
마녀 위니를 따라 더위 사냥을 해 보시라. 그림 속에서지만 시워한 파도의 물보라를 맞아 보시라.
그림책 읽는 맛이 쏠쏠한 참 재밌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