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라고는 없는 낙타, 게다가 혹도 하나뿐인 단봉낙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어른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요?
파란의자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들을 가볍게 이야기하며 웃고 넘길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에스카르빌과 샤부도의 재미난 상상놀이.
파란 의자 하나로도 얼마든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는 두 친구가 아이들을 대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낙타는.. 우리? 어른들?^^
요즘 아이들은 여러가지 수업들로 하루가 벅찬 생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위에서 보아도 예체능에 학과 공부에 게다가 논술의 바람을 타고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심오한 공부들을 너무 빨리 접하지요.
물론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자라면서 다양하고 넓은 시각을 가지겠지만
그게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짜여진 각본에 아이들의 생각을 끼워넣는것 같아 문제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파란의자는 철학의 힘을 기르는 기본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라는 것이 우리와 동떨어져 너무 어렵고 학자들사이의 난제들이 아니라
사물을 어떤 시점으로 보고, 생각을 어떻게 유연하게 확장시킬 것인지를 경험하고 익혀나가는게 아닐까요?
학원의 똑같은 답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을 개성있게 담은 글들을 쓰게되기까지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암마, 친구, 스스로 생각하기를 즐겨하면 그게 바로 철학의 첫걸음이고 논술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파란의자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소재지요.
하지만 우리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단봉낙타처럼, 앉을 때 쓰는 도구쯤으로.
하지만 아이들은 의자 하나만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사실 어른들이 그냥 내버려만 두면) 신나고 재미나는 놀잇감일꺼예요
또 상상의 나래를 얼마든지 펼칠 수 도 있을것이구요.
그림도 간단하고 글 역시 많지 않은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의 갖가지 생각들로 그 빈곳을 채울 수 있게 해 둔 느낌입니다.
우리가 연령별로 읽고 토론하며 자랐던 어린왕자라는 책 처럼 유연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이는 책인것 같아요.
이번에 읽을 때는 아이와 조금 더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철학에 관심을 둔 엄마들께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