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삶을 찾아서! 현대의 동물들이 그림형제의 브레맨 음악대처럼 자신들의 삶을 찾아 모험을 하기로 한다. 현대의 동물이란 상표 속에서 광고모델로 쓰이는 동물이다. 우리가 늘 보고 익숙한 그 동물들 말이다. 그 중 독서를 좋아하는 부엉이가 이 모험의 주동자이다. 다른 동물들을 부지런히 모집한다. 다른 동물들도 회사에서 착취당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 많으므로 함께 떠나기로 한다. 다만 팬더곰만이 디즈니랜드로 간다는 계획에 의구심을 갖는다. 다른 동물들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지만 말이다.
이 동물들이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꿈의 동산인 디즈니랜드가 아닌 방송국이다. 방송국 사장은 동물들이 광고에 나오는 상표인줄 알아보고 동물들의 모험담을 듣고 그렇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동물들의 삶을 찾아준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 모험담을 TV프로로 만들자고 한다. 동물들은 신이난다. 팬더곰만이 자기 혼자 길을 떠난다. 팬더곰의 역할은 핑크팬더가 하게 되고 실제 팬더곰보다도 더 실감나게 연기를 한다. 자신만의 삶을 찾겠다고 했지만 결국 다시 대중매체의 꾸며진 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실제 브레멘 음악대의 이야기 같은 것은 그림책 이야기일 뿐일까?
우리가 얼마나 만들어진 꿈 속에서 인위적으로 살고 있는지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이다. 진실된 것은 없고 모두 뿌리없이 꾸며진 것만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늘 웃고 있는 광고 모델은 정말 늘 즐거웁기만 한걸까? 슬퍼하면 그 광고모델은 가치가 없을까? 조작되어진 행복 속에서 우리도 우리의 행복을 억지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