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등3학년인 우리 딸아이가 1학년때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책요약만 잔뜩 써놓았길래 네 생각도 써야지 했더니
마지막에 달랑 다음과 같은 한줄을 더 써놓았다.
”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생각나는 속담이 하나 있다”. 바로 ” 병주고 나서 약준다”이다.
난 박장대소를 했다.
아이의 시각으로 볼때는 고함을 지를 때는 언제고 또 마음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이 병주고 나서 약주는 것처럼 느껴지나 보다.
하긴 아이가 고함지르고 나서 이내 마음아파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답지 않는 일이다.
정말 애다운 생각이죠? 커가면서 공감능력도 점차로 자라리라 생각한다.
우리애가 엄마가 되었을때 위 독후감을 읽어볼 수 있도록 독후감노트를 고이 간직할 생각이다.
그때까지 이 책이 계속 출판유통되었으면 하는데…우리 손주(?)들도 이 책과 더불어 엄마의 독후감을 읽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