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탐정의 사건노트 2’
1권과 똑같은 제목에, 똑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1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뭐랄까, 1권에서는 활발한 느
낌이었고 주로 괴짜 탐정 위주로 나왔다. 그러나 2권은 고우호쿠가쿠엔 중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1권은
놀이동산이었기 때문에 그런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진 것 아닐까.
2권은 낡은 중학교의 유령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으스스했다. 고우호쿠가쿠엔에는 네 가지 전설이
있다.
1. 시계탑 종이 울리면 사람이 죽는다.
2. 해질녁 큰 은행나무는 사람을 삼킨다.
3.교정의 마법원에 사람이 떨어진다.
4.유령 언덕에 안개가 끼면 유령이 되살아난다.
고우호쿠가쿠엔은 나쁜 일이 잇달아 일어난다. 멈춰 있던 시계탑 종이 울리고 교정에 마법원이 그려지며 오래된 전설이 되
살아나는… 그러나 학생들은 축제 준비로 바빴다. 그래도 유령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마음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여
기서 아이는 문예부 원고 마감 때문에 바빴다. 그런데 얼떨결에 문제아 실행위원장 레치의 조수까지 떠맡게 된다. 여기서 이
야기는 거의 다 축제에 관한 급함이었다.
1권에서는 하나하나 사건,사건이고 꼬리를 무는 추리였는데 2권에서는 축제에 마법원에 떨어지는 이상한 물건들밖엔 사건
에 대한 게 거의 없었다. 그러나 괴짜탐정 ‘교수님’ 의 천하태평과 먹성은 다시 한번 나를 웃게 했고 결국 밝혀진 유령의 정
체, 또 자살하려 했단 것을 알았을 때 웃음 대신 놀람이 내 얼굴 가득 찼다.
다시한번 교수님 특유의 추리와 태평을 웃음으로 만날 수 있는 책,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2를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