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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의 엄마는 셜리가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고 셜리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함께 있지만 각자 자신의 세상에 빠져있다.
셜리의 엄마는 셜리가 목욕탕에서 해야할 것들을 말씀해주신다. 옷도 잘 놔야하고.. 주변을 깨끗히 해야한다 등등 끝도 없이 말씀을 하시지만, 정작 셜리는 엄마의 말과는 상관없는 세상에 가서 모험을 하고 있다. 엄마가 말씀하시는 동안 셜리는 배수구 밑으로 목욕 오리와 여행을 떠난다. 엄마의 말씀은 계속 된다. 셜리가 오리를 놓쳐 위급한 상황에도 기사들과 왕과 왕비가 등장할 때도 셜리가 왕과 싸우고 있을 때도 셜리는 엄마의 말씀을 들을 여유가 없다. 자신도 지금 상상 속에서 한참 바쁘기 때문이다. 이런 셜리를 엄마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셜리 또한 엄마에게 자신의 세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셜리의 엄마는 다른 보통 엄마들과 거의 비슷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해주면 행복해할지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엄마는 엄마가 해야할 , 집안을 깨끗히 해야하니 셜리가 말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 셜리의 어린 시절은 한 번 가면 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인데.. 기계처럼 무미건조하게 살다니.. 아마도 셜리의 엄마가 셜리를 이해해주려고 한다면 셜리도 엄마를 이해할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 공감대가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