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기운이 모여있는 것 같은 책이다. 빅 마마는 어떤 일을 할까?
빅 마마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지만 세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애기를 들쳐업고 말이다. 거침없이 사람을 위한 모든 것을 만드는 빅 마마.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다. 천지창조의 형식을 빌어왔지만 내용은 다르다. 엄마의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니까. 빅 마마가 하늘을 떠다니면서 망설임없이 세상을 만드는 모습은 보통 엄마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엄마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니까. 그것은 엄마라는 존재가 품어내는 사랑의 힘이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엄마의 힘이다. 세상의 무한한 신비로움이 빅 마마를 통해서 보여진다.
그림이 참 따뜻하다. 파스텔톤의 색깔이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빅 마마의 얼굴 표정은 유하지만 강한 얼굴이다. 그리고 그 크고 여유있는 몸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의 거대함을 느끼게 그려진 것 같다. 또한 엄마의 넓은 품을 함게 느끼게 한다. 신에 대해서 기존에 생각해왔던 느낌이 있다. 단호하고 엄하고 그래서 가까이 가는 것이 두렵기도 한 이미지였지만, 여기서는 늘 보는 엄마들의 모습이라 편안한 느낌으로 엄마의 따스한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