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기한 스쿨버스를 처음 읽고, 참 읽기 편하고 간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읽고는 ‘키즈’라는 말이 붙은 것과 붙지 않은 것은 차이가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상당부분 충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아널드의 몸 속으로 들어간 스쿨버스는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차례차례 지나가고 호흡기관, 순환기관에 대한 여행도 한다. 나는 몸을 다 돌고 난 버스가 똥구멍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아널드의 재채기로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덜 지저분해서 다행이다. ^^)
프리즐 선생님의 옷에 그려져 있는 그림, 귀걸이, 신발 등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친구들의 대화주머니 속에는 “선생님의 옷 좀 봐, 구두 좀 봐.”하는 대사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려면 참 눈이 바쁘다. 그림 하나하나도 그냥 넘길 것이 없다. 기본을 이끄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대화 주머니, 그리고 좌우에 배치 된 이론적인 지식들까지. 하나하나 읽다보면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액기스 과학 정보를 다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에 대해, 여러 가지 세포의 모양을 그려두어 이해하게 했고, 혀에서 느끼는 맛감각, 음식물이 지나가는 길, 작은창자의 융털이 하는 일, 모세혈관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들이 하는 일, 허파에서의 산소공급, 심장 운동, 뇌에서 하는 일, 척수, 신경다발, 근육들이 하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프리즐 선생님 반 아이들처럼 조그만해진 버스와 함께 조그만해져서 몸 속 탐험을 마친다면 우리 몸에 대해 더 조사해 보는 숙제가 지겨운 숙제가 아닌, 무척이나 행복한 탐구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해 주는 신기한 스쿨버스의 오랜 생명력의 비밀은 읽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