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재치가 보이는 책이네요.
책 첫 장부터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두 아들입니다. 엄마펭귄이 저하고 똑같다고 하네요.
고함지르는 엄마 펭귄의 모습이 이런 정도의 충격일 줄 몰랐는데 우리 아이들이 받는 충격의 정도를 대충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엄마의 고함소리에 깜짝 놀라 이리 저리 날아가 버린 펭귄의 몸!
어떡하느냐며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입니다.
부리, 몸통,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소중하게 자신의 몸을 찾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느 사막에 다다랐을 때, 배가 사막에 와 있다는 자체도 신기했는데 실과 바늘을 갖고 나타나는 엄마의 존재…
무섭고 차갑기만 한 줄 알았는데 역시 우리 엄마네요.
펭귄의 마지막 부위를 잘 꿰매주고 안아주는 엄마의 애틋함이 보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엄마의 행동을 반성해봅니다.
그러면서도 지구 끝이라도 가서 상처 입은 아이를 어루만지며 달래주는 것은 역시 엄마라는 가슴 따뜻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