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가 아무 일도 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이건 무척이나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 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나는 말수가 적은 아이들에게 무척 관심이 많이 간다.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노력이고 정성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친구를 이해해 주고 양보해 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양보가 지나쳐서 자신에게 피해가 된다거나 친구가 그 진심을 제대로 몰라주고 악용을 한다면 방법을 바꾸어야하겠지만 말이다.
유익한 잔소리를 만나 보자. :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친구를 사귈 순 없어./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그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하는 것만큼이나 나쁜 거야./ 친구끼리 약속한 건 꼭 지켜야 해./아무리 친구들 모두가 다 하더라도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너는 하지 마.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건 나쁜 일이라고 용기있게 말해.
인상깊게 와 닿은 부분을 다시 짚어 보면 ‘심술쟁이를 이기는 방법’이다. 장난을 치는 아이들에게는 화닥화닥 반응하면 그 화닥거림이 재미있어서 더 하는 법. 그러니까 “유치하군. 상관 안 해.”등으로 반응 해 보란다. 그리고 무조건 참거나 괴롭힘을 당하지 말고 어른들께 말씀 드려 도움을 구하는 지혜도 잊지 말라고 이야기 해 준다. 또 괴롭히는 아이가 혹시 친구가 되고 싶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닐까도 따져 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그 상황을 해결하거나 극복하는 힘이 부족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책의 내용은 썩 재미있지는 않지만(요즘 얼마나 재미있는 책이 많은지.) 읽어보면 참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