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보를 따라 으쌰~

연령 7~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7월 30일 | 정가 9,000원

프리즐 선생님은 우리에게 참 많은 공부를 시켜 주신다. 그리고 그 공부가 귀찮고 싫은 것이 아니라,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 준다. 중요한 정보들은 보기 좋게 따로 정리도 해 주고.

나는 이 책을 통해 ‘해자’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또 중세의 기사를 떠올리면서 초등 6학년 때 국어 시간에 재미있게 배웠던 돈키호테를 떠올렸다. 그 당시 교과서 본문이 무척 재미있었고, 반에는 돈키호테의 별명을 가지게 된 친구도 있었는데…

프리즐 선생님과 아널드는 중세 성모형 백화점서 만나고, 그곳에서 작업장으로 들어가는 관계자외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중세 의상을 입고는 토낀다. (아널드에게 모자를 억지로 씌우려는 선생님과 그게 싫어 도망가는 아널드, 그 뒤를 주인들이 따르게 되는 거지만.) 그리고 타임머신 여행은 시작되는 거다.

최초의 성은 1000년 전쯤에 지어졌고 아주 단순했지만, 시간을 지날수록 구조도 복잡해지고, 성주의 힘이 센 곳은 규모도 큰 그런 곳이 되었겠지. 성 안에서 성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성 주변에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힘들게 고생하면서 누릴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억울한 백성들의 모습은 프리즐 선생님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씩 만나게 된다. 성은 적으로부터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요새이기도 하였지만, 백성들의 일하는 모습을 감시하는 초소의 역할도 했다한다.

여기서 다시, 해자란? 성 주위에 도랑을 파고 그 곳에 물을 채운 것을 말한다. 적이 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데 일조했겠지.

그리고 몸을 숨긴 채 화살을 쏘기 위해 성벽이나 보루 따위에 뚫어 놓은 구멍인 총안의 모습도 초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림으로 잘 설명해 두어 성의 발달을 이해하기 좋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성을 짓지 않게 되었을까? 성의 역사는 약 600년 전에 마무리 되는데, 그 이유는 군대가 대포를 쏘기 시작하면서 이 새로운 무기 앞에 돌로 만든 성벽은 더 이상 적을 방어하는데 유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돌아오는 문은 딱 돌아 올 그 시점에 프리즐 선생님 앞에 나타나서 원래의 장소로 무사히 잘 데려다 주었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