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옛날 이야기. 옛날 옛날에 살았던 어린 왕자. 소년 왕자의 아름다운 모험담. 아주 아주 오래된 옛날에 이라크에서 일어난 한 소년이자 왕자의 이야기이다. 왕자는 평범한 소년과 같다. 하지만 그 소년이 겪은 일들과 그의 순수함과 신의와 용기는 그 소년을 진정한 왕자로 만들어준다.
한 소년 왕자는 형들과 함께 전쟁터로 떠난다. 용기를 내서 전쟁터로 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곳에서 병이 나고 말았다. 형들은 동생을 몹시 걱정했지만 동생은 계속 아프다.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놔두고 떠나게 된다. 형들의 염려와는 다르게 소년 왕자는 기운을 차리게 된다. 해의 신과 달의 신과 별의 신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년 왕자는 기운은 차리고 형들의 곁으고 가고 싶지만 갈 수 가 없다. 소년이 만나게 된 둥지 안의 어린 괴물 새를 보자 무서워하거나 피하거나 함부로 하지 않고 예쁘게 꾸며준다. 눈에 화장도 해주면서 말이다.
돌아온 괴물새의 부모들은 소년 왕자가 너무 고마워서 선물을 주고자 한다. 그 선물은 전쟁에서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는 것들을 무기로 준다. 이런 것을 말하지 않기로 한다. 소년 왕자는 형들에게 돌아가고 괴물새가 준 선물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소년 왕자는 아무에게도 괴물새에 관해서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왕이 된 소년 왕자는 괴물새를 기리는 성전을 지어 고마움을 보답한다.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라크라는 지역도 생소한데.. 그 지역의 옛이야기라니.. 이야기의 배경을 더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림책을 넘길때마다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느낌이다. 지금은 인공적이게 만들어져 자연의 신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이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생명의 신비가 사람들이 사는 곳에 함께 그려져있다. 옛날 고대의 도시를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어쩌면.. 작가가 그 시절을 그렇게 느꼈고, 그대로 우리가 작가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놓은 그림같이 아름답지만.. 단순하지 않고 잘 정리된 구성안에 생명력이 있는 표현들이 살아있다. 해와 달과 별을 수채화로 이렇게 아름답게 그린 그림을 처음 봤다. 달과 별, 그리고 해는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그림 소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큼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하기는 꽤나 어렵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는 해와 달, 별이 처음 아는 것인듯. 그런 아름다운 것을 처음 알게 되는 것처럼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새로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내용이 무척 신비로운 것처럼 그림도 신비감으로 가득 차있다.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보고 그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