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영감은 부자 친구의 초대를 받아 길을 가는데.. 가다가 염소 잡는 것도 도와주는 등 꺼리낌 없이 행동을 하다보니 옷은 엉망이 되고 염소똥 냄새하며.. 더러운 모습이다. 그 모습으로 친구의 집에 가는데…
호카 영감은 부자 친구의 집에 가지만 별로 환대를 받지 못한다. 부자 친구는 호카가 부끄럽다. 모든 사람이 호카를 반기지 않는다. 심지어 하인조차 박대를 하는데… 가만히 보니까 외투를 잘 입은 사람들끼리 즐거운 만남을 갖고 있다. 이걸 보고 무언가 깨달은 호카 영감은 집으로 돌아가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눈에 띄게 아름다운 빨간 외투를 입고 친구의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까와는 정반대로 모든이의 주목을 받게된다. 모두 빨간 외투를 입은 호카에게로 모여든다. 버림받고 혼자 있었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모임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호카는 많은 음식을 앞에두고 엽기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호카가 빨간 외투 속으로 음식을 마구 집어 넣는 것이다. 입이 아닌 외투 속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던 사람들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점찮은 옷을 입고 이 무슨 해괴망칙한 행동이람… 그러나 곧 호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게된다.
아까는 호카를 보고 반기는 사람이 없었으나 화려한 외투를 입고 왔을 때는 이렇게 반기니 이것은 외투를 초대한 것이 아니냐면서 말이다. 겉모습에만 신경을 쓰고 사람의 마음은 보지 않는 허영심과 얄팍함을 비웃고 있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뉘우친 친구들.. 자신들이 경솔하였음을 호카 덕분에 깨닫게 된 것이다.
터키 문화가 이런 것이구나 풍부하게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그림은 이슬람 지역의 문화를 알 수 있게한다. 섬세한 그림이며.. 건물내부나 길거리 등에서 그 지역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호카의 행동을 통해서 그곳 사람들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경솔한 행동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지역은 멀어도 터키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과 마찬가지의 실수와 반성을 하고 있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리고 호카의 지혜로움은 다른 지역의 지혜로움과는 또 다르다. 현명하나 현명한 척하지 않고 유머를 통해 깨우침을 주고 있다. 호카라는 민중 철학자의 말은 진정성이 가득 담겨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