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베아트리스 루에 글,로지 그림의 작품을 여러 권 읽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이 시리즈 리뷰를 쭉 쓸 건데, 먼저 등장인물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언제나 티격태격 싸우고 화해하는 나의 단짝친구인 뽀글머리 제니퍼, 선생님 아들이자 나랑 사랑하는 사이(ㅋㅋ~)인 순진무구한 올리비에, 그리고 주인공인 로리타! 이 세 아이가 펼치는 이야기는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잘 이야기 해 준다. 티격태격 말싸움이 언제나 큰 싸움으로 번지는 큰 아이들의 싸움과는 달리 어린 아이들의 아기자기함이 있다.
사건은 아이들의 뻥으로 시작된다. 여름방학식날 일어났던 일이다.
제니퍼는 아빠랑 추운 북극 지방으로 휴가를 간단다. 거기서 바다표범이랑 에스키모인을 볼 것이며 아빠는 이글루까지 빌려 놓으셨다고 이야기 한다. 올리비에는 아빠가 복권에 당첨돼서 아주 큰 부자가 될 거고 그래서 가족들은 큰 여객선을 타고 세계일주 여행을 할 거라고 한다. 질 수 없는 제니퍼! 낙타를 빌려 사하라 사막을 횡단할 계획이 있다고 뻥을 치고 만다.
그런 세 아이는 한 자리에서 여름 휴가를 같이 보내게 되는데, 바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바다에서 딱 만나게 되는 바람에 서로의 거짓말이 모두 들통나게 되어 버렸다는 것.
친구들 앞에서 기 죽지 않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아이들다운 상상력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다.
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함께 놀자고 이야기 한다. 세 아빠는 어떻게 되었냐고? 아이들이 만들기 시작한 모래성을 보고는 아빠들이 삽을 들고 뚝딱뚝딱 크고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 주신다. 역시 아빠들은 이글루, 낙타, 여객선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멋지시다.
우리 아빠를 자랑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책 속에 잘 표현 되어 있다. 막 책읽기 독립을 시작한 아이들이 부담가지지 않고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밥이니 도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