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공주가 생각나는 책이다.
손가락만한 엄지 동자가 말 귀 속에 들어가 요리조리 달리는 장면이 귀엽고 깜찍해서 재미를 더해주었다.
아이들은 자기 손가락을 대보며 “와, 내 손가락보다 더 작네”하면서 깔깔.
소 뱃속, 늑대 뱃속에 들어있는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것 같았다.
거기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움직일때는 어떨까? 기분은 어떨까? 등등
다른 그림책이랑 조금 다른 점이라면, 아니 좋은 점이라면, 늑대의 배를 갈랐는데도 피를 그리지 않아서 보기에 거부감이 덜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랑 볼때 사실 그런 그림이 있으면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여기선 그런 그림이 없어서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