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재밌죠?
제목은 굉장히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보면서 식욕을 자극받고 침을 삼키듯이 책 제목은 아이가 책 앞으로 다가오게 하고 펼쳐보게 하는 자극이 되니까요.
우리 작은 아이도 파리를 어떻게 먹냐? 하며 신기하다는듯이 책을 읽어달라며 제 앞으로 밀어줍니다.
아직 글자를 모르거든요.
그림은 간결하게 나와있어요.
토끼와 개구리 두 친구가 등장하구요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파리와 당근이 나옵니다.
둘은 너무 친해서 뭐든 늘 함께 합니다.
안어울릴것 같은 둘은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지요.
서로 다른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식사시간도 갖구요.
그런데 어느날 둘은 같은걸 먹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토끼의 음식인 당근을 먹어보기로 하죠.
각자의 방식으로요.
하지만 이빨이 없는 개구리는 당근을 먹을수가 없었고 급기야 토끼가 잘게 잘라줍니다.
그렇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줄 알았지만 난생처음 당근을 먹은 개구리는 배탈이 납니다.
토끼는 미안해서 내일은 개구리가 좋아하는 파리를 같이 먹을것을 제안하고 밤새 간호를 합니다.
다음날 개구리는 배가 고파서 한번에 두마리 파리를 먹지만 개구리의 방식으로 토끼는 파리를 먹지 못합니다.
당연하죠.
결국 빨대를 사용해서 후루룩 ~
한번에 입안에 파리가 3마리 들어왔어요
하지만 삼키지 못하고 결국 우에엑~
둘은 이렇게 친한데 둘이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아무말 없이 앉아 있기만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는 알게됩니다.
꼭 좋아하는 사이라고 해서 같은걸 먹어야 하는건 아니라는걸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둘은 친한 친구가 될수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이제 따뜻하게 어깨동무하면서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둘은 나란히 누워 잠을 잡니다.
당근맛이 나는 파리가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요…
진리를 재미나게 그려내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친구사이는 모든걸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내가 좋아하는걸 그 친구도 좋아해야 하고 왜 싫어할까 이해하기 힘들어하는데
이책은 나의 그런 마음을 객관화 시켜 담담히 지켜볼수있게 해줍니다.
서로 다를수있다는걸 인정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다름속에서 조화를 찾아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