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로? 데스노트? 자꾸만 헷깔리는 제목을 보며 갸우뚱했다.
응? 생쥐기사?
그 순간 이야기가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생쥐기사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생쥐 데스페로의 특별한 출생부터 티아로스쿠로의 절망적인 사건과 불쌍한 우아~! 미거리사우의 슬픈이야기.
다 다른 것 같지만 하나로 묶여 있는 이야기가 멋지다. 마치 줄줄이 호랑이처럼.
나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다.
바로 간수 그레고리이다.
데스페로에게 “이야기는 빛이야”라고 말해준 사람.
이야기가 빛이라는 걸 아는 사람, 그래서 이야기를 아는 데스페로를 빛으로 돌려보내준 사람.
데스페로에게 용기를 준 사람이라 너무 좋다.
이 책은 데스페로의 ‘용기’라는 빛과 ‘사랑’이라는 빛이 빚어낸 작품이다.
나는 이 책에서 데스페로의 용기를 받았다. 감동도 받았다.
가슴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