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누구나 두려움을 갖는다. 모르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 떨림, 걱정 등등으로 힘들어한다.
프란츠도 그런 초등학생이다. 엄한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할머니에게 이야기하고 할머니가 그동안 살아온 지혜와 사랑으로 선생님에게 그것을 말하고 선생님의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간다는 내용이다.
학생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정말 고쳐나간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그리고 좋은 할머니다.모든 것이 대화와 이해와 배려, 사랑으로 이루어진다.앞으로의 프란츠의 학교생활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내 아들이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학부형이 되는 기분도 아이와 마찬가지다.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 산만하지 않게 수업은 잘 들을지 걱정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걱정은 선생님이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좋으시지만 유독 우리 아들에게만은 화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격려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다. 정말 칭찬해주면 하늘을 올라가는처럼 기뻐서 모든 행동을 잘 하지만 혼내면 계속 빗나가는 것이 아이들이니까. 독선적이지 않고 상냥하고 친절한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들이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앞으로의 학창생활도 잘 이루어질테니까 말이다. 우리 아들 입에서는 학교가기 싫다는 말이 안 나오고 늘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8-9세 아아들에게 정말 유익하다. 그런데 글자가 많아서 독서 실력이 높은 아이들이나 읽을 수 있다. 아니면 엄마가 읽어주던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