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빌리야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8월 30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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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맘에 안 든다. 빌리는 놀리는 이름이다. 빌리는 겁쟁이라고 단정지으면서 아이를 바르게 할 수는 없다.

차라리 걱정인형이 더 좋은 제목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의 행동을 어른들의 말로 단정지으면 아이는 정말 그렇게 된다.

돼지, 말썽꾸러기, 꼴통이라고 말하고 나면 정말 아이가 점점 더 그렇게 된다. 어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금해야 한다.

빌리는 걱정이 많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정말 사소하고 유치한 내용들이다. 모자나, 신발, 구름, 비 등등 하지 않아도 될 기우들이다. 그러나 빌리는 그런 고민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주눅이 들어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걱정인형을 받고 부터는 걱정인형이 빌리의 걱정을 대신해주니 마음이 정말 가볍다.

아이들의 고민은 아이들의 눈으로 해결해주어야한다.

옛날 어떤 공주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달을 갖고 싶다는 공주에게 어른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달은 너무 멀리 있고 무겁고 해서 가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냥 공주에게 동그란 목걸이를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현실적인 내용보다는 마음을 주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괜찮다고 과학적인 내용을 이야기해도 아이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이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그 해결방법은 아이들과의 많은 대화에서 찾아지는 것 같다.

괜찮아 아이야. 걱정은 인형에게 주고 너는 편안하게 생각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