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의 전쟁?? 책의 제목을 보고 나는 그다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난 전쟁이란 단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재산과 자연을 훼손 시키기도 하지만 그 보다도 중요한 사람 목숨을 너무 쉽게 여기는 것 같다.
게다가 난 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어보질 못해서 별로 공감도 안가겠구나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직접 읽어보니 정말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깨우치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캐리는 이 이야기의 처음 부분에 아이들의 엄마로 등장한다. 그리고 전쟁이 났던 어린 시절. 피란을 가서 자신의 동생과 함께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전쟁이라는 아주 힘든 상황 속에서 캐리와 캐리의 동생 닉은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과 낯선 인물들을 만나지만 그 상황에서 적응에 나가야만 했다. 단지 전쟁 때문에라는 이유였지만 캐리와 닉에겐 커서까지도 영원한 추억으로 남았다.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심술궂은 성격을 가진 에번스씨, 에번스씨의 착한 동생 루이즈, 신분 상승이라는 자신이 만족하는 것을 이뤘지만 동생들과 사이가 멀어져 점점 죽어가는 에번스씨의 누나 자러가 부인, 자러가의 가정부 헵시바, 드루이드 바닥집에서 살게된 캐리와 같은 피란살이 소년 앨버트 등…
같은 사람이지만 각각 다른 생각과 성격을 가진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캐리와 닉은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나만 생각해 볼 것이 아니라 그 전쟁의 아픔을 겪어보고 있는 내 또래 친구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기도 했다.
캐리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한 동생의 누나에서 아이들의 엄마로 성장해왔다.
‘내가 처한 어려운 환경에선 정말 불가능해’란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정말 흥미진진 하면서도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