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이 떴다!를 읽고
우리들은 대부분 꼴찌라고 하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꼴찌에게는 대부분 기대 따위도 걸지 않고, 그저 동정한다. 이 책의 주인공 재웅,기준,호철,성민도 늘 꼴찌였다. 춘천공고에 다니는 이 꼴찌 넷은, 강원도 원주에서 추천 의뢰가 들어오자 그곳으로 일을 하러 떠난다. 가서 조립팀 아저씨들과 싸움도 붙고, 또래의 친구들도 사귀고, 경찰서도 가는 둥 많은 일들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일하는 천마산업측과 자신들과 친한 사람들이 있는 추동리가 싸움이 붙어서 난감한 편에 서기도 한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일들이 생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겪고, 그들은 나 자신을 찾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끼리 꼴찌 클럽이라는 클럽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라며 자신만만하게 외친다. 비록 꼴찌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는 이 꼴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곳에나 꼴찌는 모두 있기 마련이다. 보통 꼴찌가 아닌 사람들은 꼴찌의 서러움 같은 것을 잘 모르기 마련인데, 꼴찌가 아닌 사람이 읽으면 꼴찌들에 대해 알게 되고, 또 꼴찌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꼴찌인 사람이 읽으면 꼴찌여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키워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거기에다 정말 요즘 청소년들의 성격을 똑같이 그려 놓아서 정감이 가고, 중간 중간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로 인해 마음 졸이고, 웃음도 주고.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